청각장애인 독서지도 위한 ‘특별한 교육’ 국립중앙도서관, ‘수화(농)통역사 독서프로그램’ 개최
- 조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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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16 오후 2:54:01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서 도서관을 100% 이용할 수 있게 됐어요.”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주관한 ‘청각장애인 독서프로그램’ 참가자의 후일담이다.
올해 전국에 공공도서관 44곳이 새롭게 문을 열어, 공공도서관은 총 1,019곳으로 늘어난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 도서관에 가 책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에게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청각장애인에게 도서관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도서관에서는 의사소통이 어렵고, 한국어로 된 책도 뜻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리고 수어(수화언어)를 모르는 비장애인의 도움은 한계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같은 청각장애인의 책 읽기 지원을 위해 18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과 대구에서 수화(농)통역사를 대상으로 독서지도강사 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1,900여 명의 수화(농)통역사 중 지난해 65명이 교육을 이수했고, 올해 70명이 교육에 참여한다. 이번 교육은 독서지도 기초교육과 농인의 문화와 언어를 반영한 독후 활동 등을 주 내용으로 7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공공도서관에서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어도 수어가 가능한 강사 확보가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청각장애인 독서프로그램 활성화와 수화(농)통역사의 역할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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