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통역서비스 받기 힘든 인천 청각장애인|

  • 조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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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수 : 0
  • |2015-09-09 오전 9:35:44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8-28 14:18:02

한 수화통역사가 원격으로 수화통역을 제공하고 있다. ⓒ에이블뉴스DB 에이블포토로 보기 한 수화통역사가 원격으로 수화통역을 제공하고 있다. ⓒ에이블뉴스DB
인천농아인협회 수화통역센터(이하 인천센터)가 인천지역의 원활한 수화통역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화통역사 인력수급을 호소하고 있다.

수화통역센터는 지난 1999년부터 한국농아인협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지역재활시설이다. 전국 17개시도와 지역지원본부를 포함해 192개의 센터가 운영 중에 있다.

현재 인천센터에 근무하는 수화통역사는 11명. 인천시에 등록된 청각장애인은 1만 3133명으로 수화통역사 1인이 담당하는 청각장애인 숫자는 1193명이다.

수화통역사 1인이 담당하는 청각장애인 수는 전국 평균 327명인 것을 감안하면 인천센터의 수화통역사는 이보다 3.64배나 많은 청각장애인의 통역을 맡아야 하는 셈이다.

더군다나 5개 광역시 평균 495명에 비해 2.41배, 강원도 수화통역사 1인이 담당하는 166명에 비해서는 7.18배나 차이나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업무가 과중되다 보니 인천센터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원활한 수화통역서비스를 제공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수요는 많지만 통역서비스를 제공할 상담사가 적다보니 대기시간이 3~4일 정도이고, 전화를 해도 긴급한 일이 아니면 통역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인천지역 청각장애인들은 전화조차 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인천센터는 지난 25일 인천시청 장애인복지과 담당자와 면담을 했지만 재정상태의 열악함을 이야기하며 충원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 단지 검토의 뜻을 밝혔다.

인천센터 관계자는 “수화통역서비스는 넓게 보면 청각장애인의 생존권과 연결돼 있는데, 인천시는 재정이 안 좋다는 이유로 수화통역사 인력충원에 대한 확답이 아닌 검토의 뜻을 밝혔다”면서 ““수화통역사 인력충원을 인천시가 받아드리지 않으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지난 25일 담당자와 팀장이 배석한 가운데 수화통역사 인력충원 면담을 가졌다. 여기서 인천농아인협회 수화통역센터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시의 재정이 안 좋지만 청각장애인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충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1월 쯤이면 충원결정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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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csb211@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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